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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공부 더 어렵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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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비상에듀학원 댓글 0건 조회 127회 작성일 19-07-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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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사라진다?
-천만에 수능공부 더 어렵게 하라


최상위권을 변별하는 수능 ‘킬러 문항’이 올해는 정말 출제되지 않을까. 지난 달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올해 수능에서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지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수능 난이도에 대한 예측이 분분하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수능 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지양한다고 해서 수능 난도가 하락한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지양하겠다는 평가원의 메시지에 담긴 속뜻과 이에 따른 바람직한 수능 학습 방향을 살펴봤다.


○ ‘초고난도 문항 출제 지양’ 메시지에 담긴 뜻은?
 

   

지난해 수능은 2005학년도 현 수능 체제 도입 이후 가장 어려웠던 수능으로 꼽힌다. 특히 국어영역 특정 문항의 난도가 크게 화제가 되면서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당시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 난이도에 대해 수험생, 학부모, 학교 교사들에게 혼란과 심려를 끼쳤다. 출제를 담당하는 기관의 책임자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수능 난이도 논란은 지난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수능 출제기조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 달 26일 ‘2020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권영락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이 “2019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31번 문항 같은 초고난도 문항처럼 길고 복잡한 지문에 문항에서 제시하는 정보량까지 많은 문제 출제를 지양하겠다”고 밝힌 것.  

   

지난해 평가원장이 수능 난이도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수능 출제 관계자가 논란이 된 국어 31번 문항을 콕 집어 그와 같은 문항 출제를 지양하겠다고 재차 밝히면서 ‘올해 수능은 다소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입시업계는 수능 전체 난이도의 하향 조정을 예상하긴 섣부르단 반응이다. 일정 수준의 변별력이 필요한 수능의 특성 상 수능의 난도를 쉽게 낮추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 수험생의 학습 부담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정도지만,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돼 동점자가 많이 생기면 그 후폭풍은 훨씬 크다”면서 “영어 절대평가로 수능 변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전체 난이도를 눈에 띄게 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가원의 이번 발언은 각 문항에 대해 더욱 꼼꼼히 점검하겠다는 형식적인 의미에 가깝다”고 내다봤다.

   

수능 난이도가 뜻대로 조절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과거 평가원이 만점자 비율을 조정한다는 등 특정한 메시지를 내놨을 때 오히려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라면서 “수능 난이도를 조절하려면 응시 집단의 학력 수준에 대한 진단이 정확해야 하는데, 6, 9월 수능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는 졸업생이 적지 않아 응시 집단의 학력 수준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 초고난도 문항 대신 ‘준(準)킬러 문항’ 늘 수도 

   

물론 평가원이 수능 시행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공식 언급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수능 출제기조의 변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변화는 ‘준(準)킬러 문항’의 증가다. 수능은 정시모집의 핵심 평가요소로서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변별력을 확보해야만 한다. 따라서 초고난도 문항을 줄인다면 대신 여러 개의 고난도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것이란 예상이다.  

   

남 소장은 “최근의 수능 문제는 매력적인 오답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 풀 수 있는 사람만 풀고, 못 풀면 아예 못 푸는 식으로 정답이 극명하게 나뉘는 식의 고난도 문항이 많은 것”이라면서 “초고난도 문항의 대안으로 문항 자체의 난도가 높지 않더라도 적당히 헷갈릴 수 있는 매력적인 오답을 가진 문항이 다수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학영역의 경우 이미 지난해 수능에서부터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수능 수학영역은 최근 몇 년간 ‘27+3’의 문항구조 즉, 21, 29, 30번으로 구성된 3개의 킬러 문항과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는 27개 문항의 구성을 유지해왔다. 고교생 사이에 ‘수포자(수학포기자)’가 잇따르는 등 학생들의 수학 학습 부담이 커지자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킬러 문항 3개를 제외하고는 난이도를 다소 낮춰온 것.  

   

그러나 지난해 수능에서는 킬러 문항으로 꼽히는 21, 29, 30번 문항이 예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된 반면 20번 문항 이전에 객관식 문항의 난도가 다소 올라간 경향을 보였다. 전체 평균 점수가 낮아지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했지만 오히려 만점자 수는 늘어난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에서는 초고난도 문항의 난도가 다소 내려가면서 만점자는 늘었는데 오히려 앞선 문항에서 시간을 뺏기거나 못 푼 학생들이 생기면서 등급 구분점수는 내려갔다”면서 “어떻게든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는 평가원 입장에선 이러한 출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수능 대비 최선은 ‘어렵게 공부하라’ 

   

물론 자세한 수능 출제경향은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를 치러봐야 보다 명확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출제경향을 보고 나서 대비를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늦을뿐더러 효과적이지도 않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최선의 대비는 수능을 ‘어렵게’ 공부하는 것이다.  

   

임 대표이사는 “지난해 수능이 무척 어려웠지만 그래도 작년 수준에 맞춰서 공부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변별력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킬러 문항은 나와야 하므로 상위권의 경우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초에 충실한 학습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김 소장은 “만약 올해 수능이 평이하게 출제돼 변별력이 떨어지면 작은 실수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은 실수하지 않고 확실히 잡고 가는 방향의 학습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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